“진보·보수는 없다…사회과학적 인식으로 무장하고 정보화 사회 인식해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5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진보와 보수는 없고 이제는 실용주의로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의동·오신환 통합당 의원이 주최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흑묘냐 백묘냐 하는 태도가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2010년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얘기는 원래 좌파정책으로 저쪽 아젠다를 빼앗아 온 것”이라며 “남북관계 문제에서도 전향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가장 먼저 했던 게 김영삼 정권이고 박근혜 정권도 통일대박론을 이야기하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진 전 교수는 “통합당은 뇌가 없다. 예전에 여의도연구원이 있었지만 그나마도 망가지고 남은 게 여론조사인데 그마저 별로”라며 “싱크탱크를 만들어야 한다. 사회과학적 인식으로 무장하고 정보화 사회에 대해 인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저쪽은 빅데이터로 싸우지만 이쪽은 태극기를 들고 있다. 보수가 상당히 무능했다”며 “아무렇지 않았던 발언이 이제는 문제가 된다. 민경욱 의원은 계속 사고를 치고 ‘저 당은 답이 없구나’라고 생각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진 전 교수는 “전통적 지지층이 유튜브를 중심으로 뭉치는데 그게 역효과를 준다. 견고한지지 세력이니까 끊어내지 못하는 게 딜레마인데 끊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열린민주당으로 가라고 적절하게 잘랐다”고 통합당에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도층에서도 집권세력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통합당에 권력을 주기는 뭣하다는 것”이라며 “지지층 자체가 노쇠한 것이다. 중도층에게는 민주당보다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 민주당을 나쁜 당이 아닌 후진 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통합당에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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