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가격 하락 등으로 흑자 전환

한전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전력
한전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전력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 기준 연결 영업이익 4306억원으로 3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전은 지난해 1분기에만 6299억원의 적자를 기록, 지난해 총 1조356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국제 연료가 하락에 따라 연료비·구입비가 1조6005억원 줄어들었으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판매량 하락으로 전기판매수익은 1331억원 감소했다. 여기에 전력공급과 환경개선 위한 필수비용 3825억원 증가 등을 반영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조605억원 증가한 43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변동 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9년 하반기 이후 국제 연료가 하락 등으로 연료비·구입비는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중 연료비는 연료단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0억원 감소했으나 미세먼지 감축대책에 따라 석탄이용률이 12.1%p 하락해 실적 개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구입전력비는 구입량이 8.4%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 등에 따른 구입단가 하락으로 7000억원 감소했다.

겨울철 난방수요 감소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영향 등으로 전력판매량 1.8% 하락해 전기판매수익은 1000억원 감소했다.

상각·수선비, 온실가스 배출비용 등 전력공급에 따른 필수적인 운영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4000억원이 증가했고 신규 원전준공, 송배전선로 등 전력설비 증가와, 원전 예방정비 활동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상각·수선비는 3000억원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비용은 배출권 시장가격 상승으로 1000억원 증가했다.

한전 및 전력그룹사는 전력 신기술을 활용한 설비관리 효율 향상, 코로나19 계기로 화상회의 전면 도입 등 일하는 방식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룹사 실적관리를 위해 올해 초부터 한전 주관으로 ‘그룹사 재무개선 TF’를 격월 단위로 개최하는 등 경영효율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최근의 저유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경우 경영여건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및 산유국간 증산경쟁 등으로 환율·유가 변동성이 매우 높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경영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전력설비 안전을 강화할 것”이라며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계속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전기요금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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