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구조조정 전문기관…이르면 이달 중 출범

라임 펀드를 판매한 회사들이 배드뱅크 설립에 모두 참여하기로 했다. ⓒ라임자산운용
라임 펀드를 판매한 회사들이 배드뱅크 설립에 모두 참여하기로 했다. ⓒ라임자산운용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를 판매한 20개 회사가 배드뱅크 설립에 참여하기로 가닥을 정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행·증권사 등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들은 이 같은 취지의 의견서를 금융감독원에 전달했다. 배드뱅크는 라임의 부실 펀드를 넘겨받아 처리하는 기관이다.

모든 판매사가 참여를 결정하면서 배드뱅크 출범 작업도 속도를 내 이르면 이달 중 출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일부 판매사는 배드뱅크 설립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그 방식 등을 결정하지 못해 한 달 가까이 출범이 지연돼왔다.

앞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5월 배드뱅크를 설립하고 검사와 현장합동조사가 끝나면 제재 절차 시작 시기가 이르면 6월 중일 것”이라며 “계약 취소 문제가 있고, 가급적이면 자율적으로 처리하고 그렇지 못한 상황은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금융소비자원 등 일부 투자자·피해자들은 배드뱅크 설립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금소원은 “모든 부실을 개별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한곳에서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신속한 처리도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이지도 못하고 공정한 처리도 될 수 없다”며 “투자자 관점에서 봐도 결코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배드뱅크가 출범하더라도 라임자산운용 자산의 부실화가 심각해 투자금 회수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라며 “만약 금감원이 배드뱅크 설립을 계속 추진한다면 법적 고발 등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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