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권은 수급분석 결과 832만 톤 여유 있어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배출권거래제 시행 4년 만에 처음으로 온실가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대상 611개 업체가 제출한 배출량 명세서를 최근 분석한 결과, 2019년 배출량은 5억 8,941만 톤으로 나타났으며, 2018년 6억 150만 톤보다 1,209만 톤(2%)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는 지난 2015년 배출권거래제 시행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업종별로 보면 발전, 디스플레이 등 10개 업종은 전년 대비 배출량이 감소한 반면 철강, 정유 등 12개 업종은 배출량이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업종은 발전에너지업종으로 2018년보다 2,169만 톤 적은 2억 5,290만 톤이 배출됐다. 이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의한 발전소 가동률 감소와 연료 전환(유연탄→액화천연가스)으로 인한 감축이 가장 큰 요인이다.
반면, 철강업종에서는 조강 생산량 증가 등으로 750만 톤이 증가한 1억 1,128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이번에 제출된 배출량 명세서를 바탕으로 배출권 시장 내 배출권 과부족 여부를 분석한 결과, 206개 업체는 2,038만 톤이 부족하지만 397개 업체는 할당량보다 2,869만톤의 배출권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전체적으로 832만 톤의 배출권이 여유가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2020년도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도 파악해 공급물량 조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더불어 같은 날 환경부 한 관계자는 “2015년에 배출권거래제가 시작된 이래, 전년 대비 총 배출량이 감소한 해는 2019년도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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