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요청 늦은 밤 34분간 통화..."文 코로나 통제 성과 축하"

전화통화 중인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전화통화 중인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요청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코로나 정세’와 함께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재확인 했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약 34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양정상은 자국 내 코로나19 대응상황을 각각 설명하면서 양국 간 방역협력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특히 시 주석은 “한국의 코로나 상황이 문 대통령님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효울적으로 통제되면서 성과를 내고 있어 축하한다”고 하면서 “양국이 좋은 이웃으로서 국제방역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정상통화 이후 한중 양국간 코로나 공동대응을 위한 방역협력이 잘 진행되어 왔다”면서 “중국의 가장 큰 정치행사인 양회가 다음 주 개최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시주석은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는다”며 지난 3년간 양국관계가 크게 발전한 만큼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양 정상은 한중 당국이 두 나라 기업인들의 필수적인 활동 보장을 위한 ‘신속통로’ 제도 신설을 한 것이 대표적인 협력의 모범사례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양국은 신속통로제 신설에 합의하면서 기업인들의 입국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한 뒤 5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 제도를 활용해 우리 기업인 2백여 명이 입국해 오는 13일부터 현지에서 출근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신속통로의 적용대상과 지역이 확대될 수 있기를 바라며, 전세계에도 모범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시 주석은 당초 4월 초 방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시기가 미뤄진 것과 관련해 “금년중 방한하는데 대해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한중관계에 있어 시 주석님의 방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또 양 정상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협의했습니다. 시주석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일관된 지지의사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상황에서 양 정상의 통화는 지난 2월 20일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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