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감귤 품종 육성?보급 속도 낸다
국산 감귤 품종 보급률 2029년 20%까지 높인다

12일 오후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에서 현재욱 감귤연구단장을 필두로 연구지원팀(윤수현, 한승갑, 박석만, 김미라)등이 국산 감귤 품종 보급률 2029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감귤연구단’을 출범했다.사진/문미선 기자
12일 오후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에서 현재욱 감귤연구단장을 필두로 연구지원팀(윤수현, 한승갑, 박석만, 김미라)등이 국산 감귤 품종 보급률 2029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감귤연구단’을 출범했다.사진/문미선 기자

 [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거세지는 국제 종자전쟁 시대에 대응하고 감귤 종자주권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감귤연구단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농업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지난 12일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1층에서 감귤연구단을 출범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이 날 출범한 감귤연구단은 감귤연구소장을 단장으로 대학,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산업체, 감귤농협 등이 협업기관으로 참여해 품종개발 및 보급, 유통 지원 등 5개 공동연구과제를 통해 국산 품종 보급률을 2029년 20%까지 높일 계획이다.

국내 감귤 산업의 경우, 일본산 외래품종(전체 재배면적의 94%)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국내 감귤 산업의 근원적인 경쟁력 제고와 최근 일본이 개발한 미하야, 아스미 로열티 분쟁에서 보듯 향후 국가간 종자 특허분쟁에 주도적인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농진청은 이를 위해 2029년까지 10년간 총 사업비 152억원을 투입해 일본품종을 대신할 고품질 품종 10여종을 개발하고, 식재 후 1~2년 안에 수확이 가능한 묘목 보급 체계 및 유통마케팅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감귤연구소 2층에 마련된 사무실에 현재욱 감귤연구단장, 한인수 감귤진흥과장, 황재종 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신양수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소장 등이 참석해 '감귤연구단' 현판을 걸었다.사진/문미선 기자
감귤연구소 2층에 마련된 사무실에 현재욱 감귤연구단장, 한인수 감귤진흥과장, 황재종 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신양수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소장 등이 참석해 '감귤연구단' 현판을 걸었다.사진/문미선 기자

 감귤연구단에 대한 기대는 현판식에 참석한 내외 관계자들의 주문에서도 여실이 드러났다.

참석한 외부관계자들은 "농가 실익에 포커스를 맞추어 달라", "신품종에 대한 제주공동브랜드화 가능한가", "극조생 감귤을 대체 가능한 신품종 개발" 등을 주문하면서, "왜 일본은 매년 다양한 신품종이 개발되고 보급되는데 제주도는 100년 감귤 역사를 자랑하면서도 품종개발이 이루어지지 않는지 의문이다"라는 뼈 아픈 질책도 연구단측에 전했다.

한편, 이 날 출범한 감귤연구단은 지난해 3월 임시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오영훈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감귤특화사업단 구성을 통한 품종 보급 사업 추진'에 따라 출범하게 됐다.

농업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현재욱 감귤연구소장은 "재배 품종의 다양화, 수확 시기 분산, 유통 차별화로 해마다 되풀이되는 홍수 출하, 가격 하락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연구를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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