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선 숨긴 102번 환자 고발 조치...학원 이어 교회 집단감염 우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이태원 클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거짓 진술을 한 인천시 102번 환자에 대한 고발 조치가 이뤄진다.
13일 박남춘 인천시장은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 발 학원집단감염 발생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역학조사 과정에서 본인의 직업과 동선에 대해 거짓으로 진술하고 학원강의 사실 등을 숨긴 102번 확진환자에 대해서는 비슷한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고발조치 할 계획”이라고 했다.
당초 인천시에서는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 지역 20대 학원 강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학생들과 학부모, 동료 강사 등 8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박 시장은 “지난 9일 확진판정을 받고 격리입원조치된 102번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방문지역이나 동선에 대한 환자의 진술이 정확하지 않아서 인천시 방역당국은 같은 날인 5월 9일 미추홀경찰서에 환자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조회를 요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12일 회신된 위치 정보를 환자 진술과 대조한 결과 불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환자를 상대로 재조사를 실시했고 당사자가 미추홀구 소재 학원과 연수구 송도 가정집에서 학원강의와 개별과외를 하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시 역학조사관이 이 사실을 즉시 미추홀구 보건소에 통보해서 접촉자 분류 및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고 미추홀구 보건소는 해당 학원 수강생과 강사 15명에 대해 즉시 자가격리 후 검체 검사를 실시했는데 19명 중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102번 환자가 학원 강의를 진행한 학원에서 6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확진자 중 2명이 예배를 드렸던 미추홀구 소재 교회 700여 명과 동구 소재 교회 350여 명에 대해서는 즉시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박 시장은 “해당 교회 성도들께서는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고 대인과의 접촉을 피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확진자 심층역학조사 및 접촉자 파악을 위해 위치정보 조회를 요청할 계획이며 이동 동선에 따른 폐쇄회로 확인 후 시설 폐쇄 여부 등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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