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다 확정됐던 건 아니고 19일 본회의 얘기도 나와 취소”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포용과 도전을 내건 혁신모임’(포도모임) 소속인 미래통합당 일부 의원들이 부산으로 골프·관광여행을 추진하다 논란에 휩싸이자 13일 “취소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통합당 ‘포도모임’ 소속 의원들은 ‘해단 워크숍’ 차원에서 오는 1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골프, 관광 등을 한 뒤 만찬을 갖기로 했었는데, 전체 16명 중 나경원·장제원·경대수·홍일표·김성원·송희경·강효상·최교일·정유섭·염동열 등 10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11일 21대 국회 첫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로 내정된 김 의원 측은 이날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상황 봐서 저녁이나 먹는 정도였지 부산 일정도 없었고 저희는 아예 얘기된 바가 없다”며 이번에 논란이 된 골프, 관광 등 일정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뿐 아니라 포도모임을 주도해온 나 의원 측도 같은 날 오전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논란이 된 이번 일정과 관련해 “거의 대부분 낙선하거나 불출마한 분들이고 포도모임이 저희 나름 열심히 활동하고 조찬간담회도 하고, 그런 모임이라 (20대) 국회 곧 끝나니까 해단 워크숍 차원에서 추진했던 것”이라며 “일정이 다 확정됐던 것은 아니고 추진하던 중 19일에 본회의 얘기도 나오고 통합당 당선자 워크숍도 있어 여러 가지 고려해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날짜가 여러 의원들이 돼서 겸사겸사 했던 건데 워낙 의원들이 여럿이라 일정 맞추기도 힘들고 날짜를 굳이 다시 잡아서 그 날짜 피해서 다시 가고 그러진 않을 것”이라며 취소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서도 “(참석자들로부터) 의견을 직접 모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 입장문까지 (낼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도모임은 지난 2016년 7월 새누리당 시절 나 의원 등이 주도해 당 쇄신을 위해 창립된 의원모임인데 이번 4.15총선에서 나 의원을 비롯해 통합당 의원 다수가 낙선하면서 모임에 대한 향방 등을 고민해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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