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영구제명 및 단급 삭제 중징계 받아

왕기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대한유도회에서 영구제명/ 사진: ⓒ게티 이미지
왕기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대한유도회에서 영구제명/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대한유도회가 왕기춘(32)을 영구제명하고 단급을 삭제하는 징계로 퇴출했다.

대한유도회는 12일 서울 방이동 대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왕기춘이 유도인의 사회적 지위를 실추했다고 판단하고 만장일치로 퇴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만 19세로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엘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를 꺾고 한국 유도 사상 최연소 세계 정상을 이뤄낸 왕기춘은 2008 베이징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는 올림픽 2연패 도전에 나선 이원희를 제치고 73kg급 출전권을 따냈다.

왕기춘은 베이징올림픽에서 1년 만에 다시 경기를 펼치게 된 맘마들리에게 13초 만에 한 판패를 당하고 은메달에 그쳤지만, 국민들은 부상을 입은 상태로 최선을 다한 왕기춘에게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왕기춘은 지난 2009년 10월 한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과 시비 끝에 뺨을 때리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2012년에는 음주운전, 2014년 육군훈련소에 휴대폰을 소지하고 입소해 영장 처분까지 받았다.

선수에서 은퇴한 뒤에는 자신의 이름을 바탕으로 유도 도장을 운영하는 등 다시 새로운 삶을 찾았지만, 지난 1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결국 이날 공정위에도 출석하지 못했다.

한편 왕기춘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연급 지급 규정에 따라 올림픽과 선수권대회에서 받은 메달로 수령하던 체육 연금 반납 및 박탈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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