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구매 농민에게 구입비 70% 경주시가 지원

드론 항공직파 시연회 모습. 사진/김대섭 기자
드론 항공직파 시연회 모습. 사진 / 김대섭 기자

[울산ㆍ경주 취재본부 / 김대섭 기자] 하늘을 나는 드론의 활동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 분야에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2일 경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최정화)는 경주시 천북면 모아리 논에서 2020년도 드론 이용 농작업 재배기술 확대 시범사업자 10명 및 관심 있는 농업인 등 50여명을 대상으로 '드론 직파 시연회'를 가졌다.

이번 드론을 이용한 농작업은 농촌 노동력 부족 및 고령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그중에서 드론 직파는 볍씨를 공중에서 뿌리는 기술로 기존 육묘방법과 비교해 못자리를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상토, 육묘상자 등의 재료비와 파종을 위한 시간과 인건비를 아낄 수 있다.

경주시는 2016년, 2017년 2년간 무인헬기를 이용한 직파 시범사업을 실시했으나, 무인헬기 특성상 비행 고도 및 속도, 풍압 등의 문제로 정밀 파종이 어렵고 무인헬기가 관내 4대에 불과해 이용이 쉽지 않아 무인항공 직파면적의 확산이 쉽지 않았다.

드론에 장착된 볍씨통에 철분코팅된 볍씨를 담고 있는 모습. 사진/김대섭 기자
드론에 장착된 볍씨통에 철분코팅된 볍씨를 담고 있는 모습. 사진 / 김대섭 기자

최근, 드론 제작 기술 발달 및 국내 제조사의 성장으로 드론 가격이 과거 보다 많이 저렴해졌고 농업인들의 드론 조종사 자격증(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자 자격증) 취득 열풍이 불면서 관내에도 드론 조종사 자격증 취득 농업인수가 두 자리 수에 이르렀으며, 경주시도 이에 발맞춰 2017년부터 드론 보급에 나서 올해까지 20대의 농업용 드론이 농업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드론을 이용한 직파는 낮은 고도에서 정밀하게 파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볍씨가 논의 한쪽으로 치우쳐 도복 및 수량 감소에 귀착되는 문제가 해결된다. 게다가 볍씨 직파 보급에 있어서 결정적인 걸림돌인 잡초성벼(앵미)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최정화 소장, 이락우 시의원, 최창환 드론 농작업 농업인 등이 드론 시연회에 앞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김대섭 기자
최정화 소장, 이락우 시의원, 최창환 드론 농작업 농업인 등이 드론 시연회에 앞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 / 김대섭 기자

이날 2020년도 드론 농작업 사업자인 최창환씨는 30a의 논에 드론 항공직파를 실시했으며, 결과가 좋을 경우 드론 직파 면적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최정화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드론을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하고 관련 기술을 교육해 농업용 드론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병해충 방제 영역을 넘어서서 제초, 시비 등 쓰임새를 다양화해 경주 쌀 경쟁력을 향상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드론의 구매를 원하는 농민들은 우선 드론 조종자격증 소지자에 한해서 신청이 가능하며 선정되는 농민에게는 드론 구입비의 70%를 시에서 보조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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