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경수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미래통합당과 그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두고 “뿌리가 같은 한 몸통인데도 마치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쌍두뱀처럼 상임위원장 자리와 국고보조금을 두고 다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합당 결의 및 수임기관 지정 건 결의를 위해 열린 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한국당의 독자교섭단체화 가능성을 겨냥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이 더욱 무겁고 대국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한국당은 자타가 공인한 통합당의 위성정당으로 총선 후 합당 약속으로 표를 받은 것인데 그 약속이 없다면 통합당 지지자 누가 한국당에 정당투표를 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는 총선 후 합당을 약속한 국민 약속을 위반하는 동시에 민주주의와 21대 국회를 심각하게 파행시키는 일의 첫 시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더구나 총선 결과는 민의인데 중소정당으로 심판 받은 다른 당과 합당해서 꼼수 교섭단체 만든다면 이는 양당 모두 민의 거스르고 21대 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방해하는 몰염치한 행위”라며 “민주당은 결코 용납하지 않고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