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난 총선 때도 위성정당 안 만든다고 했다가 만들어”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12일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과 합당하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대응과 관련해 “또 다른 위성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난번 총선 때에도 민주당에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가 미래한국당이 창당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당과 미래한국당 등 보수정당을 겨냥 “지금 현재 범진보의 의석이 190석이 되기 때문에 자기들이 제3당의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이라며 “만약 범진보가 과반이 못 된다고 하면 교섭단체를 어떻게든 구성해서 역할이 가능하지만 이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민주당도 정도로 가야하고 통합당도 정도로 가야 한다. 이제 통합해서 바른 정치를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며 “민주당도 더불어시민당하고 통합하잖나. 이렇게 해서 국민들이 바라는 그런 정치가 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통합하라”고 보수진영을 압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미래한국당과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이 있는 국민의당을 향해서도 “미래한국당과 통합은 하지 않더라도 전략적 제휴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자기들의 목소리를 더 강하게 낼 수 있다고 하지만 이것도 옳지 않은 일”이라며 “지금 개헌 빼고 민주당이 다할 수 있지 않나. 더욱이 김태년 원내대표도 교섭단체로 인정하지 않겠다, 이런 말씀을 했던데 저는 하지 않는 것이 국민의당도 옳은 일이며 그렇게 하려고 하면 전부 통합당으로 합치는 게 원칙”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박 의원은 21대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민주당의 김태년, 통합당의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선 “김 의원은 논리도 있지만 추진력이 강하고 똑 부러진 성격이고 주 의원은 법조인 출신답게 논리적이고 유들유들 원만한 편 같지만 아무래도 야당 대표이기 때문에 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평하면서도 “이번 국회 구성상 김 의원도 소통해서 뭘 조정해보려는 안을 내겠지만 주 대표가 거부한다고 하면 김 대표는 단독 처리하겠다, 그래서 주 대표가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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