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증가세 예상보다 더뎌
이통 3사, 코로나 사태에 5G ‘사활’

LG유플러스는 최근 5G 단독모드(SA, Standalone) 표준을 기반으로 상용망에서 5G 서비스 테스트를 완료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최근 5G 단독모드(SA) 표준을 기반으로 상용망에서 5G 서비스 테스트를 완료했다. ⓒLG유플러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이동통신 3사가 5G 개발 및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G 가입자 증가 속도가 과거 LTE 때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전월 대비 52만명 증가한 558만1177명이다. 이는 3월 전체 무선 통신 서비스 이용자 약 6915만명의 10%에 불과한 실정이다. LTE는 서비스 출시 12개월째에 708만9093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전체 무선 통신 서비스 이용자의 13%를 돌파한 바 있다.

우선 KT는 5G 데이터를 국내에서 개발한 양자 암호 통신 기술로 암호화한 뒤 전송하는 실증(필드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테스트는 양자 암호 통신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단계다.

양자 암호 통신은 빛 양자(알갱이) 입자인 ‘광자’를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통신 기술이다. 이 기술을 네트워크에 적용하면 통신 데이터를 단 1번만 확인할 수 있는 상태로 전달 할 수 있다. 만약 누군가 양자 암호 통신 기술이 적용된 네트워크에 해킹이나 감청을 시도하면 망가진 정보만 얻어간다.

KT는 자체 개발한 ‘양자 키 분배(QKD) 시스템’과 중소기업이 개발한 국산 ‘암호화 장비(Encryptor)’를 ‘개방형 계층구조(ITU-T Y. 3800)’ 국제 표준에 따라 경기도 일부 지역 고객들이 실제 이용하고 있는 5G 네트워크에 적용했다.

KT 관계자는 “KT는 이번 실증 성공으로 KT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그 동안의 연구로 확보한 KT 양자 암호 기술들이 공공, 국방, 금융 등 국가 주요 영역에서 활약하는 차세대 보안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볼보자동차에 공급하기로 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볼보자동차에 공급하기로 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볼보자동차에 자체 개발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통합 IVI) 서비스’를 공급한다. 통합 IVI는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22년식 일부 차종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에 판매되는 모든 볼보자동차 신차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SK텔레콤 통합 IVI는 손 안의 스마트폰처럼 자동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화 되는 것에 발맞춰, T맵 오토(Auto)·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음악플랫폼 플로(FLO) 등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를 각 제조사의 차량 환경에 최적화한 UX(사용자환경)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앞으로 적용될 통합 IVI는 운전자에게 볼보자동차의 계기판과 헤드업디스플레이(HUD)로 T맵 실시간 길안내 및 다양한 커넥티비티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AI 플랫폼 누구를 적용, 운전자 음성을 이용한 T맵 길 안내와 백과, 스마트홈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은 물론 에어컨, 라디오 등을 제어할 수 있다. 플로 이용시에는 개별 선곡이 어려운 운전 중 상황에서도 음성만으로도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향후 통합 IVI에 5G를 적용, 차량 내에서 초고화질의 대용량 미디어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양사간 협의해 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 설비투자를 크게 늘렸다. LG유플러스는 1분기에만 3746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 2768억원에 비해 35.3%나 증가했다. 특히 5G 기지국·중계기 등을 포함하는 무선 네트워크 투자는 지난해 1분기 938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1565억원으로 66.8% 늘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최근 5G 단독모드(SA) 표준을 기반으로 상용망에서 5G 서비스 테스트를 완료했다. 현재 사용 중인 5G 네트워크는 LTE망의 일부를 함께 사용하도록 설계된 5G 비단독모드(NSA) 방식이다. 5G 단독모드가 상용화되면 서비스별 최적의 품질 보장 제공, 통신 지연 시간 최소화, 단말 전력 소모 개선 등이 가능해 가상현실(VR),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5G 차세대서비스에 유리하다.

하지만 5G 가입자 비율은 소폭 하향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8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말까지 5G 가입자는 전체 무선 가입자의 23~25%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과적으로 지난해 예측했던 30% 수준에서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도 5G 가입자 전망을 소폭 낮췄다. 지난해 SK텔레콤은 2020년 5G 가입자 700만명을 목표로 했으나 여기서 10~15% 가량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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