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허심탄회하게 협상의 틀을 빨리 마련하는 게 좋을 것”

21대 총선을 통해 3선으로 원내 복귀하게 된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 ⓒ시사포커스DB
21대 총선을 통해 3선으로 원내 복귀하게 된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11일 더불어민주당의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를 향해 “의석수만 가지고 밀어붙이면 통과시키기는 하더라도 굉장히 애를 많이 먹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당선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신임 원내대표와 주호영 통합당 신임 원내대표가 잘 맞을지 묻는 질문에 “잘 안 맞을 것 같다. 주 원내대표는 정책통이면서 지략이 있는 협상가인데 김 원내대표는 야당에 알려져 있는 게 상당히 좀 돌파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수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는데 주 원내대표가 그렇게 호락호락 밀리지는 않을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전략과 경험, 경륜이 풍부한 분”이라며 “두 분 사이에 개인적 인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기본적 신뢰를 가지고 나라를 위해, 국익을 위해,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허심탄회하게 협상의 틀을 빨리 마련하는 것이 김 원내대표한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조 당선인은 취임 3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이 취임하고 난 뒤에 이 정부의 이념적 기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반경제정책을 계속 밀어붙였다”며 “정부가 강제로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로 수입을 3분의 2 이하로 떨어뜨려버렸고 그러니까 경제활동 자체가 죽어버린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거기다가 권력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여러 스캔들들도 제대로 규명이 안 되고 있고,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까지 다 사실상 권력에 의해 일원화, 코드화 된 그런 민주주의 후퇴라든지, 이런 것을 보면 점수를 주기가 쉽지 않다”고 꼬집었는데,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그거는 인정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F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당선인은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권영세 후보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나섰다가 낙선했던 데 대해선 “생각보다 표 차이가 많이 나 많은 분들이 의외라고 생각했었다”며 “주 후보가 먼저 앞서가고 있었지만 우리가 러닝메이트 짝을 하고 나선 분위기가 반전돼 쫓아가고 있었고 또 당일 토론회에서 뒤집어질 수 있을 거라고 관전자 중에도 그렇게 예측하는 분도 계셔서 기대했는데 그런 기대에 비하면 표 차이가 많이 나 아쉬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