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SKB, 재택근무 전환·연장

LG유플러스에 확진자가 발생해 용산 사옥을 폐쇄하고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에 확진자가 발생해 용산 사옥을 폐쇄하고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집단감염 공포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LG유플러스와 티맥스소프트에도 확진자가 나오며 사업장을 폐쇄한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용산 본사에서 근무 중인 직원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부터 13일까지 용산사옥을 폐쇄하고 전직원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A씨는 지난 2일 이태원 소재 주점을 방문했고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티맥스소프트는 직원 두 명이 지난 6일과 8일 각각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자 전 사업장을 폐쇄하고 무기한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과 경기도에 주로 분포돼있는 IT·통신업계는 집단감염을 의식해 선제대응에 나서고 있다. 당초 11일부터 정상근무로 전환할 예정이었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정상근무 계획을 철회했다. 특히 네이버는 확진자가 나온 티맥스소프트와 본사 위치가 가까워 동선이 겹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는 지난 2월 26일부터 약 8주간 재택근무를 실시했고 이후에는 주 2회에 출근하는 전환근무제를 실시해왔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주 2회 출근 방식을 유지하게 됐다. 카카오 역시 티맥스소프트와 위치가 멀지 않다.

SK브로드밴드도 오늘부터 13일까지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확진자가 나왔다거나 동선이 겹친 것이 확인돼서 실시하는 것은 아니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단은 수요일까지인데 추후 상황을 봐서 연장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11일 현재까지 확인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75명이고 이중 서울에만 49명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방문자 명단에서 중복을 제외하고 5517명의 명단을 확보했는데, 10일 오후 기준 2405명과 연락이 닿아 안내했지만 나머지는 허위 기재이거나 고의로 전화를 안 받고 있어 경찰과 협력해 추가로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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