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뒤가 깨끗해야 돌아올 명분 생겨…손학규 전철은 밟지 마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를 향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합당은 국민의 뜻”이라며 양당 합당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 대표는 오늘 통합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즉시 합당 절차를 개시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미래한국당에서 3석짜리 안철수당과 교섭단체 구성을 시도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민의에 반하는 또 다른 배신”이라며 “합당 당명은 정체불명의 미래통합당보다 미래한국당이 훨씬 선명하고 좋지 않나”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원 의원은 아직 젊다. 원 의원이 일시 국회를 떠나야 하는 아픔은 이해하지만 떠날 때 뒤가 깨끗해야 다시 돌아올 명분이 생기는 것”이라며 “원 의원은 부디 손학규 선배의 전철은 밟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지난 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KBS라디오 ‘열린 토론’에 나와 “국회에서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선 거기에 동의하는 어떤 당과도 손잡아야 되는 것”이라고 밝힌 이후 자칫 19석의 미래한국당이 3석의 국민의당과 합쳐 별도의 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되는데, 다만 원 대표는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통합당과 형제정당이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우리가 할 일은 우리가 알아서 잘한다”며 통합당 지도체제가 정치되면 합당 시기나 절차를 논의하겠다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그동안 통합당과 한국당이 통합할 것을 줄곧 요구해온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허윤정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권리당원 78만9868명 중 22.5%가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여부를 묻는 투표에 참여해 84.1%(14만9617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양당 합당을 가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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