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추경 빨리 추진돼야…과감하게 위기 극복하기 위해 상당한 규모 돼야”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당선자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당선자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친문 색채가 강화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 “친문, 비문 구분하는 건 정확한 구분법이 아니고 과거의 정치문법”이라며 단호히 일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미 우리 당의 의원과 당선인 전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함께 뛰었던 분들이고 현재도 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을지 예상했느냐는 질문엔 “의원님들께 최선을 다해 제가 갖고 있는 계획과 앞으로 당과 원내를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정성들여 말씀드렸다. 당선인을 포함한 의원들이 동의해줘서 결선투표 없이 이번 선거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결선투표 없이 원내대표 경선이 끝난 경우가 흔치 않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에서 당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초선의원들에 대해선 “각각의 전문성과 관심분야, 열정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경제문제를 포함한 사회개혁 과제들도 관심 있고 전문성 있는 의원들과 팀을 만들어 그 과제가 해결될 때까지 집요하게 함께 의논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으며 당직 30%를 여성 의원으로 임명하겠다는 자신의 공약과 관련해서도 “경선 과정에서 여성 의원들과 약속한 바 있기 때문에 지켜가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그는 야당과의 협상에 대해선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일이 벌어지지 않고 일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야당과 협의하고 국회가 마련했으면 좋겠다”면서도 원 구성 문제와 관련해선 “야당 원내대표가 선출되지 않은 시점에서 특정 상임위원회를 말하는 것은 협상에 장애가 있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 합리적 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 뿐 아니라 김 원내대표는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과 합당하지 않고 별도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에 대해선 “꼼수가 반복되면 국민들의 큰 지탄이 있을 것이라 본다. 계속되는 꼼수를 과연 인정하고 존중해줄 수 있을지에 대해선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임명과 관련해선 “엄밀히 말하면 정당 권한이 아니고 정당은 공수처장추천위원회 위원을 추천하게 돼 있는데 7월 공수처 출범을 앞두고 있어 관련 절차는 원내 의원들, 지도부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 3차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추가경정예산안을 거론한 데 대해선 “당연히 추진돼야 하고 가급적이면 빨리 추진돼야 한다”며 “닥쳐올 여러 경제적 어려움들이 민생, 일자리, 기업의 활력을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상당한 규모가 돼야 하리라고 본다”고 역설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지도부 첫 인선도 단행했는데, JTBC 아나운서팀 팀장 출신인 박성준 당선인(초선·서울 중·성동을)을 원내대변인으로 임명했으며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또 한 분의 대변인과 원내부대표단은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중지를 모아 인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24년 경력의 아나운서 출신인 박 신임 원내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가 일로 성과 내고 싶다는 말에 동의하고 함께 하고 싶다”며 “대야 협상 과정에서 그동안 갈등이 많았는데 원만히 해결할 통합의 리더십이 김 원내대표가 할 일이고 제가 대변인 역할을 충실히 다할 것”이라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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