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국내 3사 모두 랭크업...삼성SDI 4위, SK이노베이션 7위
"공급처 다양, 유럽시장 공략 주효"
SNE, "향후 미국·유럽 시장 침체, 중국 시장 정상화 되면 상황 달라질 수도"

LG화학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사진=LG화학)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LG화학이 1분기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글로벌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삼성SDI는 4위, SK이노베이션은 7위에 랭크됐다.

에너지산업 전문 리서치 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27.1%로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작년보다 117.1%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올해 배터리 사용량은 5.5GWh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의 물량이 전년동기 대비 3.8% 줄어들었고 중국시장 또한 침체기를 겪고 있어 CATL의 배터리 사용량도 36.1%도 역성장 했다.

삼성SDI는 작년보다 34% 성장한 1.2GWh(4.9%)가 사용 됐고, SK이노베이션은 작년보다 108.4% 성장한 0.9GWh(4.0%, 이상 점유율)가 사용되면서 각 2계단 씩 랭크업했다.

SNE리서치는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아우디 E-트론 EV, 르노 조에 등의 판매 호조가 급증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탑재한 차량의 판매 호조가 영향을 끼쳐 성장세가 이어졌으며 1분기 국내 3사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6.6GWh로 전세계 사용량의 37.5%를 점유했고 작년 같은기간 점유율 16.4%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전기차 업계에서는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 3사는 공급처를 다변화 하면서 코로나19 정국에도 안정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2016년 사드 갈등 이후 한국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최근 SK이노베이션 중국 합작사가 생산한 배터리 탑재 공급차가 보조금 목록에 포함 되면서 중국시장 점유율 0%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랜 기간 30여 군데 고객사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인정받은 기술력과 신뢰가 있고 유럽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망이 밝다"며 "올해 연말에 전기차 170만대(100GWh)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됨에 따라 현 성장세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상원 SNE리서치 이사는 "미국과 유럽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엔 시장에 영향이 없었는데 3 축소되월 중순부터 침체가 발생했고 4월과 5월 통계치가 나오면 전기차 시장 낙폭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 돼 국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전기차 보조금이면서 작년부터 거품이 빠졌고 코로나19를 만나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전기차 공장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중국 생산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NE리서치는 7일 2020년 1분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 SNE리서치)
SNE리서치는 7일 2020년 1분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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