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패배 이유, 대통령의 현금살포·통합당 공천 실패·막말·黃 리더십 문제 탓”

[시사포커스 / 김병철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원내대표실)에서 그 동안의 소회를 밝히는 언론 간담회를 갖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병철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원내대표실)에서 그 동안의 소회를 밝히는 언론 간담회를 갖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하루 앞둔 7일 “인적 쇄신 등 스스로 수술을 하기는 쉽지 않고 내부에서 하다 보면 인적 관계에 얽혀 추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바에야 외부에서 들여와서 수술 받는 게 낫다”고 거듭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비대위 체제 쪽에 힘을 싣는 입장을 내놨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스스로 수술대에 누워 자가 수술을 하겠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김종인 비대위’ 출범이 지연되는 데 대해 “상임전국위를 열지 못하도록 일부의 압력이 분명히 있었고 상임위가 무산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됐는데 앞으로 어려움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며 “내일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 문제는 분명 쟁점으로 등장할 건데 당선인들이 어떻게 판단할지, 그게 선거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심 권한대행은 새 원내대표를 향해선 “원칙 있고 유연하게 협상해야 하지만 현실은 대단히 팍팍할 것”이라며 “원내대표 중심으로 당선인들, 사무처 당직자들, 보좌진들, 당원 모두 합심해 당을 새롭고 튼튼하게 꾸려갔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그는 통합당이 21대 총선에서 참패한 이유와 관련해선 “코로나19 지원금 신청하라고 대통령이 나서서 100만원씩 준다고 하는 등 매표용 헬리콥터 현금 살포가 표심을 크게 흔들었고 둘째는 우리당이 공천에 실패했다”며 “생존 능력 안 되는 젊은이들을 안 되는 지역에 투입한 공천 실패가 드러났고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도 영향을 미쳤다. 황교안 전 대표의 리더십 문제, 특히 당 대표 얼굴이 국민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게 사후 여론조사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둔 심 권한대행은 “두고두고 후과를 남긴 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이라며 “잘못된 선거법은 반드시 고쳐야 하고 괴물 같은 누더기 제도로 대한민국의 선거가 오염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마지막으로 당부한 데 이어 총선에서 낙선한 만큼 향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연구소나 만들어서 공부도 좀 하면서 지낼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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