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서 쇠맛이 나요’ 경쟁사 악플…사과문 게재
“원전 근처 위치한 것은 사실…문제없을 거라 판단”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경쟁사 비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남양유업이 사과문을 게재했다. 실무자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발생한 일이라는 내용이다.
남양유업은 7일 자사 홈페이지에 ‘5월 6일 언론사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 관계를 말씀드립니다’라는 팝업을 띄우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남양유업은 “온라인상 과열된 홍보 경쟁 상황에 실무자가 온라인 홍보 대행사와 업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매일 상하 유기농 목장이 원전 4km 근처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해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자는 1년 여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해당 건에 대해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한 매체는 남양유업이 지난해 3월부터 부산에 있는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매일유업 원유 납품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어 방사능 영향이 있을 것’, ‘우유에서 쇠 맛이 난다’, ‘유기농 우유 성분이 의심된다’, 등의 비방글을 수시로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보 대행사를 압수수색해 댓글 작업에 50개 이상의 아이디가 동원됐으며, 이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7명이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남양유업은 이번 경쟁사 비방과 홍 회장 입건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는 입장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실무자가 자의적인 판단으로 홍보대행사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입건 관련 사안은 지난해 진행된 것이며 이번 경쟁사 비방글 게시와 관련해서는 아직 사실관계를 전달받은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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