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한해 시장 20조~50조원 밖에 안되는데 재생에너지 시장은 370조원
원전에 계속 투자한 것은 판단오류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 양이원영 당선자가 두산중공업의 “원전 노동자들을 훈련 시켜 풍력(風力)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양 당선자는 이날 경남CBS라디오 '시사포커스 경남'에 출연해 "원전은 한해 시장이 20조~50조원 밖에 안되는데 재생에너지 시장은 370조원(2019년)이었다"며 두산중공업 경영진을 향해 "탄핵으로 정권이 바뀌는 것을 보여줬는데, 원전에 계속 투자한 것은 판단오류"라며 "경영진이 (사업 전환을) 빨리 판단하셔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시민당 양이원영 당선자(화면캡쳐/정유진기자)
더불어시민당 양이원영 당선자(화면캡쳐/정유진기자)

또한 "기업가들은 최대한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는데, 불확실성에도 미리부터 돈을 넣어놓고 경영진이 판단오류한 것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지원 요청 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라며 "정부 정책의 변화에 따라 본인들이 투자금액을 회수하지 못하겠다는 건데, 미국이나 유럽처럼 시장자본주의가 발달한 나라에서는 그건 기업의 책임이지 국가의 책임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 6000억원 가량을 지원받으며,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올해 초 1차 희망퇴직과 구조조정으로 650명 이상 퇴사했고, 올해 상반기 2차 희망퇴직과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다.

양이원영 당선자의 발언이 알려지자 양 당선자의 페이스북엔 "10조 이상의 해외수주가 가능하던 기업을 박살낸게 자랑입니까?"라는 비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양 당선자는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면서 탈원전과 함께 풍력과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오랫동안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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