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과학적 공천헀지만 통합당은 돌려막기에 주먹구구식 공천해”

미래통합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뒤 21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나와 당선된 윤상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뒤 21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나와 당선된 윤상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상현 의원이 6일 “여론조사도 없는 공천은 처음이었다”며 미래통합당의 21대 총선 패배 원인으로 공천 문제를 우선 꼽았다.

윤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4·15 총선 평가와 야권의 향후 과제’ 세미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과학적 공천을 했지만 우리는 돌려막기에 주먹구구식 공천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 지도부가 수도권 메시지와 전략이 없었고 영남권에 안주하려고 했다”며 “패배는 예견돼 있었고 이를 예견하지 못했다면 그 의원의 수준은 정말 낮은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윤 의원은 지난 1월 의원총회 당시 당내 상황까지 꼬집어 “원내대표가 못한다고 삿대질을 하고 장외투쟁을 하자고 하는데 전광훈 목사 집회와 연합투쟁하자는 말에 박수를 친다”면서 “친박을 극복하고 탄핵을 평가하는 리더십의 한계를 너무 느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합당이 친박 계파 문제를 청산하지 못한 부분도 날카롭게 지적했는데, 이 자리에 함께 한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도 이번 총선 결과를 들어 “보수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고 시대의 변화에 따르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도태될 수 있다”고 통합당에 경고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강 교수 외에도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도 참석해 총선 패배 원인을 함께 분석했는데, 가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총선 부정선거론 등을 꼬집어 “사회적으로 합의된 내용을 자꾸 끄집어내서 우파에 폭탄을 던지면 안 된다. 유튜버에 좌지우지되는 모습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 교수는 “통합당이 반공당, 강남당, 태극기당이란 인식이 강한데 이 틀을 깨지 않는다면 앞으로 변화란 것을 주지 못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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