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은 노동조합에게 있을 뿐
우원식, 삼성 무노조 경영 방침 공식적으로 포기해야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노동조합등 삼성그룹의 6개 노동조합이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를 공식 출범한다고 6일 선언했다. 한국노총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그룹의 무노조 경영 원칙을 비난하면서,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를 결성함으로써 이 모든 탄압을 정면으로 돌파하고자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노총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노총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노총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삼성그룹 노조 연대는 한국노동조합운동 역사에 있어서 삼성은 그 자체로 장벽이었다고 밝히고, 1938년 삼성상회로 시작하여 80여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며 삼성은 세계적인 그룹으로 발전하였으나 80여년의 세월 동안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한 삼성그룹에 바뀌지 않은 것은 단 하나, 무노조 경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동조합의 설립, 운영을 방해하는 것은 불법행위라고 지적하며 형사처벌대상인 행위가 결코 경영일 수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국노총 산하 6개 삼성그룹 노동조합의 설립은 장벽을 깨고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이 모든 노동자에게 있음을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삼성그룹에서 노동조합은 없어져야 할 존재로 취급당하고 있다며 현장의 노동자들은 아직도 유무형의 두려움 속에 숨죽이고 있고 용기를 내어 노동조합에 가입했지만 불이익을 받을까봐 가입 사실을 비밀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연대는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노동조합은 단체협약까지 체결하여 그 보호를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 가입 여부가 공개된다는 말을 듣고 대규모 탈퇴를 할 정도로 현장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성그룹내에서 노사협의회는 법제정 취지와 무관하게 노동조합 설립을 제한하거나 활동을 방해하는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며"노동조합이 설립되면 노사협의회의 명의로 노동조합을 비난하고, 동등하게 임금 및 노동조건을 교섭하는 듯한 모습으로 노동조합 흉내를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삼성그룹 노조연대는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은 노동조합에게 있을 뿐 결코 노사협의회가 대신 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노동조합 역사상 처음으로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를 결성함으로써 이 모든 탄압을 정면으로 돌파하고자한다"고 노조연대 출범 배경을 밝혔다.

삼성그룹노조연대에는 노조 연대에는 삼성웰스토리노조,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조, 삼성화재노조, 전국삼성전자노조, 삼성디스플레이노조, 삼성SDI울산노조 등 6개 노조가 참여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삼성은 일류기업, 일등 기업을 내세웠지만 정작 노동자들이 설 곳이 없다"며 "우리는 척박한 사업장에서 용기를 내 노조를 만들고 현장에서 싸우고 있다.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에게 공존하고 소통하는 노사 관계로 나아갈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은 노조 탄압을 지속하는 것이 어렵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결단을 내야 한다. 무노조 경영 방침을 공식적으로 포기해야 한다"며 "노조 연대 출범이 무노조 경영이라는 장벽을 허물고 상생 경영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