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2억9500만대…13% 감소

지난해 1분기 및 올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왼쪽)과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지난해 1분기 및 올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왼쪽)과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올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95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나 하락했다. 판매량이 3억대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초기 진원지인 중국 시장이 27%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의 26%를 차지했던 중국 시장의 점유율은 22%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 시장이 막히면서 부품 공급 쪽에 피해가 컸다.

삼성은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판매량은 7200만대에서 59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인도 시장이 급격한 타격을 받으면서 삼성의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3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업체는 피해규모를 줄이거나 오히려 판매량이 늘기도 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1분기 판매량 5910만대에서 4900만대로 17% 감소했지만 예상치보다는 선방했으며 샤오미는 2780만대에서 2970만대로 증가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2분기에도 삼성의 주요 판매 지역인 미국, 인도, 유럽 등에서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상당한 고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온라인을 통한 소비자의 스마트폰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삼성은 온라인 채널 판매 강화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본격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돼 실적 하락이 불가피한 가운데, 온라인·B2B 채널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변화된 글로벌 제조 역량을 적극 활용하는 등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노트 등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5G 도입을 확대해 전라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공급·채널·마케팅 등 전반적인 운영 효율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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