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계좌개설 신청서비스, 제휴사 대출 추천 서비스 순항하며 순수수료손익 대폭 개선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카카오뱅크는 2020년 1분기(1월~3월) 당기순이익이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3%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연도 기준 첫 흑자를 달성한 카카오뱅크는 견조한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와 함께 수수료 부문의 적자폭이 개선되며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순이자수익은 844억원, 순수수료손실은 31억원이다. 이는 작년 동기 각각 545억원, 148억원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특히 제휴사 대출 추천 서비스의 꾸준한 성장과 2월 NH투자증권 주식계좌개설 신청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수수료 부문의 개선세가 뚜렷해졌다.

2분기에도 지난 4월 27일 출시한 제휴 신용카드 발급에 따른 수수료 수입으로 수수료 부문의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분기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3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총자산은 23.4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16.3조원에서 43.6% 늘었다. 3월말 기준 수신과 여신 잔액은 각각 21.3조원, 16.7조원이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4%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0.20%로 작년 12월 말 연체율에서 변동이 없었다. 바젤3 기준 BIS비율은 14.29%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월말 현재 12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언택트 시기에 부응하듯 올해 1분기는 전분기 고객 순증 규모 대비 25% 증가했다. 여기에 대표적인 활동성 지표인 월간 사용자(MAU)는 1000만명을 넘는다. 국내 은행 어플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실제로 지난해 카카오뱅크를 통한 이체 건수는 4억7000만건, 이체 금액은 134조원으로, 2018년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 체크카드 결제금액은 80%, 외화송금 건수도 90%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IPO(기업공개)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IPO 시점은 시장 환경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달 27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순이익 규모는 대형은행에 비해 매우 작지만 수익을 통해 주요 비용을 감당할 수 있게 됐다”며 “카카오뱅크가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주식, 대출 등 금융플랫폼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간 계좌 연결 프로세스를 간호화하는 등 카카오페이와의 보다 강한 결합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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