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축구대표팀, 과거 남자대표팀과 임금 동일하게 받는 협상 거부 사례가 발목

미국여자축구대표팀, 남녀 동일임금 소송 기각/ 사진: ⓒ게티 이미지
미국여자축구대표팀, 남녀 동일임금 소송 기각/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미국여자축구대표팀 남녀 동일임금 소송이 기각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은 메건 라피노 등 미국여자대표팀 선수 28명이 미국축구협회(USSF)를 상대로 동일임금법 위반이라며 지난해 6,600만 달러(약 8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지만 게리 클로스너 판사는 기각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클로스너 판사는 “여자축구대표팀은 해당 기간 남자대표팀에 비해 경기당 평균적으로 더 많은 돈을 벌었다”고 전했다.

과거 USSF와의 협상에서 여자대표팀이 남자팀과 동일임금을 거부한 사례가 있어 법원이 USSF의 손을 들어주는 근거가 됐다. 미국여자대표팀은 월드컵과 올림픽을 각각 4회 우승할 만큼 현존 최강의 팀인 반면 남자대표팀은 지난 1930년 3위, 최근은 2002년 8강이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비행기 좌석 및 호텔 등급, 의료지원 등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는 사안에 대해서는 심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고, 여자대표팀은 항소의 뜻을 드러냈다.

소송 대변인 몰리 레빈슨은 “우리는 충격을 받았고 실망했다. 변화에 거대한 장벽이 있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최강 미국여자대표팀은 지난 2015년과 2019년 월드컵 2연패를 기록했지만 600만 달러(약 73억원)에 그쳤다. 지난 2014년 우승한 독일남자대표팀은 3,500만 달러(약 429억원), 2018년 우승한 프랑스남자대표팀은 3,800만 달러(약 466억원)를 받아 차별이라고 주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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