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속 나들이 속속...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정세균 총리 / ⓒ국무조정실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정세균 총리 / ⓒ국무조정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정세균 총리는 황금연휴를 맞아 국민들의 외출이 잦아지는 조짐에 ‘코로나19와의 전투는 끝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4일 정세균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이행을 결정했고 뒤돌아 보면 참으로 어렵고 숨 가쁜 날들이었고 한때 하루 신규확진자가 900명 넘게 발생하던 위기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불과 얼마 전까지도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서는 길게 줄을 서야 했고 입원할 병실이 없어서 집에서 기다리다 돌아가시는 분도 계셨다”며 “그때는 정말 답답한 가슴을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성, 개방성, 투명성이라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이만한 방역성과를 일궈낸 것에 대해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지만 코로나19와의 전투는 끝나지 않았고, 단기간에 종식될 수도 없다”며 “이제는 코로나19를 받아들이고, 코로나19와 같이 생활하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했다.

또 “솔직히 방역을 책임지는 중대본부장으로서 두려운 마음이고 희망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지금은 통제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수준에 가깝고 앞으로는 위험이 커지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던 때보다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특히 “저와 방역당국은 지금까지와 같이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해외유입을 통제하고,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해서 지역사회로부터 격리하고 치료하겠다”며 “학교방역은 가장 높은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했다.

더불어 “모니터링을 강화해서, 위험신호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거리두기의 강도를 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정부가 드릴 수 있는 약속”이라며 “생활 속 거리두기의 성공여부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에 달려 있으므로 방심하지 마시고 일상에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생활속 거리두기 지침 준수를 습관화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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