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에 휘둘리고 있는 정당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이 4일 총선 이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전투표 조작설에 대해 “현실 자각 능력이 상실된 결과”라고 입장을 내놨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전투표 조작설에 대해 많은 당내 구성원들이 지금 휘둘리고 있다. 문제점을 제기하면 또 문제제기하는 사람들이 욕을 많이 먹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어느 대학 교수, 부정선거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 교수의 논문까지 등장하고 또 언론의 검증이 지금 이뤄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 교수도 이제 정확히 한국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논문 초안을 작성한 거라는 분석 기사가 오늘 아침에 나왔다”며 “이번 사전투표 조작설의 경우 투표함 바꿔치기는 아니고 소프트웨어 조작일 수 있다는 이런 분석들이 나왔는데 사실 소프트웨어 코딩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금방 이것이 좀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텐데 이런 부분들이 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의원은 ‘유튜버 지지여론 눈치를 보느라 통합당 의원들이 아니다라는 말을 못하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당 지지 기반의, 지지층들의 강력한 요구가 또 입장 변경을 불러일으키는 경우 같다. 그래서 당선인들 중에서도 처음엔 거리를 두고 있다가 최근엔 좀 더 적극적으로 바뀌는 사례도 봤다”며 “이런 경우가 제일 대표적으로 당의 현실인식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증명하는 게 아닌가. 극단주의에 휘둘리고 있는 정당의 모습이 이렇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70년대생 경제를 아는 사람이 통합당 대선후보’라고 밝힌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발언으로 자신이 대선주자로 지목된 데 대해선 “그런 말씀이 상당히 부담스럽고 제가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을 안 해봐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제가 할 역할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여지를 남긴 뒤 ‘대선은 아닌 것 같다’고 정리하면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부산시장 출마·대선 출마) 두 사안에 대한 입장이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합당 문제에 대해선 “처음에 약속했던 것처럼 합치는 것이 맞다”면서도 “더불어시민당이 민주당과 합당한 것을 보고 나서 그 직후에 하는 것이 맞다. 민주당의 경우 이해관계에 따라 어떤 변화된 입장을 가질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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