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우리 경제의 부정적 징후로만 볼 필요 없어"

코로나19의 여파로 인천공항에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 ⓒ시사포커스DB
코로나19의 여파로 인천공항에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여파로 99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 가능성이 높아졌다.

29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4월 무역수지 적자 가능성이 있다”며 “4월 수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반면에 수입은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20일까지 무역수지는 마이너스 35억 불 수준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면서 “아직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2012년 1월 이후에 99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4월에 기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특히 김 차관은 “이번 달 무역수지 악화는 몇 가지 특수한 상황과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먼저 성공적인 방역 등으로 우리나라 내수 상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한 흐름을 나타낸 것이 첫 번째 원인”이라고 했다.

또 “국내 경제가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급격한 위축세를 경험하고 있지만 넉다운으로 경제가 완전히 멈춰선 주요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으로 수입이 수출에 비해 적게 줄어들면서 무역수지가 일시적으로 나빠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도 했다.

더불어 “다른 국가와 달리 코로나19 사태에도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 투자 활동 등이 비교적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일시적인 무역 수지 악화를 초래한 원인이고 생산 공장 등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면서 반도체 장비 등을 비롯한 자본제와 중간제 수입에도 큰 차질이 없었고 이에 따라 수입감소폭도 작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러한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우리 경제의 부정적 징후로만 볼 필요는 없다”면서 일시적 현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