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벨벳, 내달 15일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 통해 국내 출시
예상보다 아쉬운 스펙에 온라인 여론 부정적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이 내달 15일 국내 출시된다. ⓒLG전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이 내달 15일 국내 출시된다. ⓒLG전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내달 15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의 스펙이 공개되면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LG 벨벳은 G·V 시리즈를 폐지한 이후 첫 스마트폰 브랜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물방울 카메라’, ‘3D 아크 디자인’ 등 LG 벨벳의 스펙을 공개했다. 정식 출시 전인 5월 7일에는 LG 벨벳의 공개행사를 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으로 발표한다.

LG 벨벳은 ▲퀄컴 스냅드래곤 765 모바일 프로세서(AP) ▲4800만화소 메인카메라·800만화소 광각카메라·500만화소 심도카메라 ▲1600만화소 전면카메라 ▲8기가바이트(GB) 램 ▲128GB 저장용량 ▲IP68급 방수방진 ▲4300밀리암페어(mAh) 배터리 ▲LG페이 ▲무선충전 ▲스테레오 스피커 등의 사양을 갖췄다.

이달 초 LG 벨벳의 디자인 이미지가 발표되고 ‘예쁘다’, ‘사고 싶다’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동안 LG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들어갔던 고음질 오디오칩인 쿼드덱(Quad DAC)과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이 제외됐다는 것, 올해 출시되는 주요 5G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스냅드래곤 865가 아니라 그보다 한 단계 낮은 765가 탑재됐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싸늘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실제 제품의 베젤 크기가 처음 공개한 이미지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과 예상 출고가 등으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LG는 아직 출고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80만원 후반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20일 공개한 LG 벨벳의 디자인(왼쪽)과 실제 제품 이미지. 베젤 크기가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LG전자
LG전자가 지난 20일 공개한 LG 벨벳의 디자인(왼쪽)과 실제 제품 이미지(오른쪽). 베젤 크기가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LG전자

LG 스마트폰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 왔던 커뮤니티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LG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모임인 ‘엘지모바일사용자카페’ 회원들은 “LG를 좋아했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 “디자인 보고 샀다가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다”, “그냥 디자인 값”, “출시 돼봐야 알겠지만 알려진 스펙대로라면 메리트가 없다”, “반값은 돼야 살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까봐야 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기대를 모았던 제품이 출시 이후 맥을 못 추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LG 벨벳의 스펙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아쉬워 보일 수 있지만 최신 기술 등으로 이를 보완·대체했다. OIS 기능이 빠진 대신 저조도 환경에서 4개의 화소를 하나로 묶어 촬영하는 ‘쿼드비닝’ 기술을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깨끗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쿼드덱이 빠진 부분은 ‘스테레오 스피커’를 통해 좌우 음량 밸런스를 맞춰 풍부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게 했고, ‘인공지능 사운드’로 재생 중인 콘텐츠를 자동으로 분석해 최적의 오디오 음질을 맞출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스냅드래곤 765 5G’는 퀄컴이 최초로 AP 와 5G 모뎀을 7나노 공정으로 통합한 칩셋으로, AP 와 모뎀이 하나로 합쳐져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6.8형 대화면임에도 슬림하고 손에 착 붙는 디자인을 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기반으로 ‘LG 듀얼 스크린’을 활용해 한 화면에서 게임을 하고, 다른 화면에서는 동영상을 감상하는 멀티태스킹 사용도 원활하다. 단 ‘LG 듀얼 스크린’과 ‘스타일러스 펜’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LG전자는 LG 벨벳 출시를 앞두고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LG 벨벳 체험단인 ‘벨베티스트(VELVETist)’ 총 300명을 모집한다. 체험을 원하는 고객은 LG전자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 또는 체험단 모집 사이트에서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체험단은 추첨을 통해 선정되며 발표는 내달 11일이다.

LG전자는 선정된 체험단에게 LG 벨벳을 무상으로 증정한다. 선정된 벨베티스트는 LG 벨벳 출시일인 내달 15일부터 4주간 활동을 시작한다. LG전자는 LG 벨벳이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 만큼 ‘라이프스타일’과 ‘패션/뷰티’ 등으로 분야를 나눠 체험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부는 지난해 1조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19분기 연속 적자를 보고 있다. 여기에 올 1분기도 2000억원 중반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돼 20분기 연속 적자가 기정사실화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LG 벨벳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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