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에 드로그바, 자국 코트디부아르축구협회장 선거에서 0표에 그쳐

디디에 드로그바, 코트디부아르축구협회장 1차 투표에서 0표/ 사진: ⓒ게티 이미지
디디에 드로그바, 코트디부아르축구협회장 1차 투표에서 0표/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디디에 드로그바(42)가 자국 코트디부아르축구협회장 1차 투표에서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7일(현지시간) “드로그바 포함 전직 축구선수 14명으로 구성된 유권자들이 참여한 협회장 1차 투표에서 한 표도 받지 못했고 큰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코트디부아르의 전설인 드로그바가 한 표도 받지 못한 것은 충격적이다. 유권자 14명 중 11명은 소리 디아바테 현 축구협회장에게 투표했고, 3명은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로그바는 물론 다른 출마자 이드리스 디알로 현 협회부회장까지 한 표도 득표하지 못했다.

드로그바는 코트디부아르 A매치 105경기에서 65골을 기록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리그 우승 4회 및 FA컵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는 등 전설 중 한 명이다.

당연히 커리어가 뛰어난 드로그바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1차 투표 유권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결국 드로그바는 현역 축구선수, 코치, 심판, 물리치료사 등이 참여하는 2차 투표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한편 드로그바는 지난 2006년 코트디부아르를 사상 첫 월드컵 본선에 올린 뒤 내전 중인 조국에 휴전을 요청했고 실제로 휴전이 이뤄지면서 코트디부아르에서 ‘전쟁을 멈춘 사나이’로 불렸지만 축구협회장 선거에서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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