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용산사랑상품권 발행 여파…한때 대기자 1만명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구매 페이지가 마비됐다. 한때 대기열만 1만명이 넘어가기도 했다. ⓒ제로페이 화면 캡쳐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구매 페이지가 마비됐다. 한때 대기열만 1만명이 넘어가기도 했다. ⓒ제로페이 화면 캡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구매 페이지가 또 다시 마비됐다. 각 자치구에서 발생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상품권 구매 페이지의 서버가 이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오전 10시부터 지속되고 있는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구매 오류와 관련해 한국간편결제진흥원 관계자는 “서버를 늘리기는 했지만 서울사랑상품권이 초반보다 홍보돼 입소문이 나다 보니 이번에 소비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결원은 제로페이와 연계되는 강남사랑상품권, 용산사랑상품권을 출시했다. 강남, 용산사랑상품권은 최근 인기를 끈 서울사랑상품권들 중 하나로, 강남구와 용산구 대부분의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오픈 이벤트로 두 자치구 통합 한도 50억원까지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인당 월 100만원까지 할인 구매할 수 있으며 강남구는 200억원, 용산은 30억원의 상품권을 발행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구이다 보니 상품권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해석된다. 오후 1시 20분경에는 대기자만 1만명이 넘어 사실상 구매하기가 불가능했다. 대기열을 뚫고 구매 버튼을 누르려고 할 때도 서버와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구매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었다. 오후 3시 현재에도 5000명이 넘은 대기자가 있다는 문구가 뜨고 있는 상황이다.

한결원 관계자는 “계속적으로 서버를 늘려가면서 오류 발생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많은 소비자들이 골고루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서버가 순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한결원, 어플리케이션 업체 쪽에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마포사랑상품권 판매 소식이 알려지며 반나절 가까이 구매 페이지가 마비됐다.

한편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바일식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지급하기로 하자 제로페이의 서버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국민이 제로페이를 사용하게 되니 서버가 감당할 수 있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결원 관계자는 “상품권을 구매할 때 동시접속자가 많아지면서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거지 지급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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