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현 “40대 기수론에다 지도체제를 젊은이로만 구성하겠다는 발언 자제해야”

조강현 미래통합당 중앙당 고문이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시사포커스TV
조강현 미래통합당 중앙당 고문이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시사포커스TV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 당원들이 27일 “졸속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위해 당헌과 당규를 바꾸는 전당대회를 또다시 외치면서 기획하고 있는데 너무나도 당원들에게 무정한 처사”라며 사실상 ‘김종인 비대위’ 임기를 위해 전당대회를 연기하는 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강현 통합당 중앙당 고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을 힘겹게 치른 당 지역구 선대위원장, 중앙당 국가안보위원, 국민안정부위원장, 중앙위원, 전 지역구 당협위원장 여러분이 함께 했다. 공당의 지도부는 정당의 주인들인 당원들의 목소리를 아주 귀하게 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고문은 이어 “8월31일 이전까지는 개최되어야 할 신성한 전당대회마저 무시해버리는 무소불위 행위의 각성을 촉구하고자 우리들은 오늘 이 자리에 왔다”며 “당헌 제91조3항을 무시하고 급조된 부칙 몇 글자로 당헌을 새로 신설·개정하겠다는 꼼수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떠나도록 종용하는 짓을 다시 벌이고 있다. 통합당의 주인들인 책임당원들의 존재들마저 잊어버리게 하는 이런 처사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며 “진정한 자책과 자성으로 국민이 믿고 의지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하는 출발의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조 고문은 “모든 당원은 선당후사임을 명심해야 한다. 전국에서 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최고위원회가 있고 국민들이 직접 선출한 당선자들이 100여명이 넘는다”며 “정당의 주인인 당원들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 곧 떠나야 될 몇 분이 이러한 기획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참담하다. 책임을 통감하고 조용히 사임한 당 대표를 따라 당의 분열과 진통을 더 이상 야기시키는 일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비대위원장 추인을 앞둔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겨냥 “기억이 쇠퇴해서 총선 내내 미래통합당 당명조차 기억을 못하고 계속 민주통합당을 수차례 지칭한 상황도 모자랐는지 50년간의 근대정치, 정당정치의 걸림돌이 되었던 3명의 40대 기수론에다 지도체제를 젊은이들로만 구성하겠다는 공허한 인기몰이 발언은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며 “외부인들의 이런 무지한 발상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정당은 연령대별로 당연히 비중을 맞추어 나가야 한다”고도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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