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공백 상태설 퍼져나가면 북한 내부 동요 때문에 김정은 모습 드러낼 것”

윤상현 위원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통위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윤상현 위원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통위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의도적으로 안 한다면 전략적 판단 하에 일주일~열흘 후 나와서 국제적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통위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 “중국이 북한에 의료진을 파견했다면 와병설의 근거로 작용하는데 정부는 특이동향이 없다는 반론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최고존엄의 권력 공백 상태설이 퍼져나가면 북한 내부의 동요 떄문에 김 위원장이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면서도 “안 나타나면 진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은 “과거 파주에서 전단을 살포하면 즉각 대남비방이 시작되는데 전혀 반응이 없다. 최근 미국에서 금융제재법이 통과했는데 반응이 없는 것도 이상하다”며 “정상 업무를 못한다면 코로나19 또는 와병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우리 정부가 북한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도 “최근 동정을 보면 김 위원장이 직접 사인하거나 결정하는 지시사항이 없고 노동신문에도 최룡해·김여정 등 주요 인사의 동향·활동내역이 보도되지 않고 있다. 모두 원산에 가 있는 것 아니냐”며 “정부 당국은 전혀 문제가 없다, 원산 별장에 있다고 하는데 와병설은 북한 내부적으로도 증폭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부는 같은 날 조혜실 부대변인이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계속해서 (김 위원장의) 위치나 동선을 뒷받침하는 정황들이 다양한 소식통을 이용해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정부가 드릴 말은 계속 동일하다”며 “NSC에서도 밝혔듯 현재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는 입장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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