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 중구 당내 경선 과정 당원 명부 부당 유출 관련
현직 경찰 신분으로? 총선에 출마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검찰이 대전 중구 지역구 황운하 당선인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전 대전지검은 대전시 중구 용두동 황운하 당선인의 선거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사무실에서 권리당원 명부 등을 부당하게 사용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건으로 국회의원 당선인 황운하 선거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며 “피의 사실과 피의자, 수사상황 등에 대해서는 알려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이 구체적인 압수수색 목적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황 당선인 측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고발 사건을 살피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21대 총선에서 대전 중구 선거구에서 당선을 확정지은 뒤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인터뷰를 하고 있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사진=뉴시스)
제21대 총선에서 대전 중구 선거구에서 당선을 확정지은 뒤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인터뷰를 하고 있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사진=뉴시스)

황 당선자는 민주당 대전 중구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당원 명부가 부당하게 유출돼 황운하 캠프 측에서 활용됐다는 정황이 불거졌었다. 당시 민주당 내 다른 예비후보 측은 "황운하 캠프에서 당내 권리당원 개인정보를 부당하게 취득해 지지 호소에 썼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었다. 4·15 총선 전 민주당 대전 중구에서는 황 당선인을 포함한 3명이 경선을 치렀다.

현직 경찰 신분으로  총선에 출마한 황 당선인은 현역인 미래통합당 이은권(62)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그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와 관련한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19일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은 황 당선인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 당선인이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직 경찰관 신분으로 총선에 출마한 게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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