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황금연휴 이후가 더 중요"
신라호텔, "프라이빗 체크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제주도 "제주도 여행오지 말아달라"
여행업계 "황금연휴 결과 따라 관광수요 급증 할 수도 개인방역 중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4월30일부터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에 제주여행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4월30일부터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에 제주여행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부처님 오신날,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주말 등이 겹쳐 황금연휴 기간이 발생했고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제주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이들은 관광지를 방문하기 보다 호캉스 중심의 여행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 가운데 호텔업계는 이 기간의 투숙객 증가와 관련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3일 제주관광업계에 따르면 18만 명 가량이 이 기간에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측 되고 있고 이는 일평균 3만 명에 달하는 숫자다. 이달 22일까지 제주도 관광객은 32만2751 명으로 일평균 1만4670 명에 비하면 2배 넘게 상승했지만 작년 4월 일평균 관광객 4만3267 명과 5월 4만2705 명에 비하면 30% 감소한 수치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는 패키지 등의 단체 관광객이나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온라인 등을 통해 개인이 예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 제주도내 관광지 29곳이 폐쇄 됐기 때문에 호캉스 중심의 여행객이 많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롯데호텔은 이번 황금연휴 기간 예약률이 70%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측은 일주일 남짓한 기간에 예약률이 높아졌다고 해서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 제주도에서 코로나 19가 재확산 되지 않으면 잠재 돼 있는 여행객 수요가 해외여행이 어렵다보니 국내 여행으로 몰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번 황금연휴 기간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신라호텔에 따르면 예약률은 3월 대비 70% 증가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예약률이 반짝 증가했지만 예년에 비할 바가 아닌 상황이라고. 신라호텔은 이용자가 주로 내국인이다보니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최근 투숙객 간 접촉면을 최소화 하고 투숙객 편의성을 높이는 프라이빗 체크인 서비스를 도입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맞추고 있다"며 "투숙객이 올레바에서 기다리면 호텔 직원이 찾아가 체크인을 도와주는 서비스다"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 제주도가 특히 부각됐지만 내륙지방 관광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판단되며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여행객이 개인방역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황금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증가하지 않으면 가정의 달, 여름 휴가 성수기 등 시즌이 이어져 관광업계 변화가 찾아올 것로 예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기간에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도의 방역을 담당하는 제주도청은 특별 방역대책을 세우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에는 원희룡 도지사가 나서 제주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에는 방역을 풀고 안심할 수 없다. 국경 수준의 강화된 방역 체제를지속적으로 유지 하겠다. 가급적 제주로의 여행을 자제해달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의 지원을 하겠지만 증상을 숨기면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철저히 묻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오늘 30일 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제주국제공항에는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진단검사 및 특별 입도절차 참여를 높인다. 또 해외방문 이력 여행객이 한 줄로 발열 검사도 강화했다. 아울러 제주 민족자연사박물관 등 관광지 29곳 폐쇄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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