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홈뷰티 연구개발 위해 ‘피부 과학 자문단’ 위촉
셀리턴, 의료기기제조업 허가 취득 및 인체적용시험도…

국내 대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인 LG프라엘과 셀리턴이 안전성 입증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FDA 인가를 받은 ‘LG프라엘 플러스 더마 LED 마스크’(왼쪽), 안전성 최고등급을 얻은 셀리턴 LED마스크 ‘플래티넘’. ⓒLG전자, 셀리턴
국내 대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인 LG프라엘과 셀리턴이 안전성 입증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FDA 인가를 받은 ‘LG프라엘 플러스 더마 LED 마스크’(왼쪽), 안전성 최고등급을 얻은 셀리턴 LED마스크 ‘플래티넘’. ⓒLG전자, 셀리턴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국내 대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인 LG프라엘과 셀리턴이 안전성 입증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안구 건조 및 결막염, 얼굴 따가움 등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자체적인 인체적용 시험 및 연구개발로 논란을 종식한다는 취지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중순부터 뷰티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피부 과학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검증하고 고객들의 안전한 사용을 도울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 21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피부 과학 자문단 위촉식’을 가졌다. 행사는 박경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자문단은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 산하 단체인 ‘피부의료기기연구회’에 소속된 교수와 전문의로 꾸려 전문성을 확보했다. 기존에도 피부과 자문위원을 운영해 왔으나, 이달부터 전공분야를 세분화하고 규모를 확대했다. 자문위원장은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장인 박 교수가 맡는다.

자문단은 고객들이 프라엘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로서 의견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신제품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선행 검증에도 참여한다. 홈뷰티기기 연구원들을 대상으로는 최신 의학 트렌드를 소개하는 정기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더마 LED마스크는 국내 판매중인 가정용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lass II 인가를 받았다”며 “내부 역량에 자문단 전문성을 더해 차세대 홈뷰티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셀리턴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취득하고 LED마스크 안전성은 물론 6조 원을 웃도는 의료기기 시장을 정조준 한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의과학연구센터 조직을 구축했다.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과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전환 인증을 획득하는 등 대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LED마스크 사용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3월 외부 공인기관을 통해 안전성 입증을 위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임상 전문기관 IEC KOREA에서 눈꺼풀 가려움, 통증, 눈부심, 결막 등 20여 가지 안과 증상에 대한 검사에서 “특이적인 유해 사례 및 각막 손상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안구 건조 또한 유발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종합적으로는 안전성 최고 등급인 ‘아주 좋음’ 결과를 획득했다.

김일수 셀리턴 대표이사는 “셀리턴은 정부부처가 안전기준안을 논의하기 전부터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시험성적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의과학연구 조직을 신설하는 등 현행 관련 법규 이상의 안전성 검증과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홈뷰티 기업의 이같이 안전성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제기돼온 블루라이트로 인한 눈과 피부 손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면서다. 프라엘의 경우 블루라이트 사용을 하지 않고 있으며 셀리턴 역시 자체 임상 시험으로 안전성을 확보했음에도 불구, 제품 사용 후 눈이 시리고 망막이 손상됐다는 소비자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LED 마스크는 공인된 광세기 측정법이 없어 업체들마다 광 세기와 광 에너지가 제각각이라는 소비자단체의 지적이 있었다. 일부 유통업체를 통해 ‘주름 개선, 안면 리프팅’ 등 의료기기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게시돼 정부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으로 인해 당시 판매량도 주춤했다. 

LG프라엘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홈 뷰티 기기는 고객들이 전문가의 도움 없이 가정에서 스스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인체에 접촉된다는 점에서 안전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며 “이에 전문기관 검증 및 눈 보호 장구 탑재, 올바른 착용 시에만 작동 하도록 감지 센서를 탑재하는 등 안전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홈뷰티 기기 구매 시 뛰어난 효과는 물론 이 같은 안전성까지 필수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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