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 외국인 알리 사연 청원 하루만에 1만명...LG는 의인상

ⓒ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캡쳐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화마 속 10여 명의 목숨을 구한 불법체류자 알리 씨가 추방될 위기에 놓이자 그를 구제해주자는 목소리가 높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살펴보면 ‘화마속 10명 구한 불법체류자 추방이 아닌 영주권 이라도 줘야 하지 않나요’라는 청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원 하루 만에 1만명이 청원했다.

글 내용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국적의 28세 알리 씨는 지난달 23일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에서 3층 원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입주민 10여명을 대피시키고 본인은 화상을 입었다.

다만 알리 씨가 불법체류자인 사실이 확인되면서 뜻하지 않게 추방될 위기에 놓인 것.

이에 대해 청원인은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한국인 10여명을 살리는데 공헌을 했다면 당연히 국가에서 보상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몇 년 전 프랑스에서는 대통령인 불법체류자였던 한 청년이 아파트를 맨손으로 기어올라가 자국민을 구한 청년에게 영주권을 주었고, 스페인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 “현재 불법체류자로 추방을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청년을 추방하면 대한민국은 국제적 망신을 당하지 않을까 싶다”며 “불법체류자 알리 씨에 대해 신분조회를 하고 이상이 없다면 영주권이나 취업비자를 늘려주는 정부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LG복지재단은 강원 양양군 양양읍 구교리 원룸 주택 화재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불길에 뛰어든 카자흐스탄 출신 근로자 알리 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
 
무엇보다 알리 씨는 2017년 ‘LG 의인상’을 수상한 스리랑카 국적 의인 니말 씨에 이어 두 번째 외국인 수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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