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 되면 대선 치를 수 있는 준비까지는 해줘야 된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직과 관련 “지금 전당대회를 빨리 하자는 그게 전제가 된다면 진짜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상대책이라는 것은 당헌당규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다음 대선을 어떻게 끌고 갈 거냐 하는 그 준비가 철저하게 되지 않고선 지금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드는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튼튼하게 해주려면 결국 대선이 확실하게 보일 수 있도록 일해주고 나와야 되는 거 아니냐. 대권 후보 만드는 것보다도 저는 대권을 제대로, 선거 치를 수 있는 그 준비까지는 해줘야 된다는 얘기”라며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전권이란 것은 가서 비대위원장 하면 지금 현행 대표 권한으로 갖는 것이기 때문에 전권이란 얘기 자체를 할 수는 없다. 내가 하는 과정 속에서 웬만한 잡음 같은 것은 제어할 수 있으니까”라며 ‘비대위원장 되면 전권이 주어지는 거라 보는가’란 질문에 “당연하다”고 힘주어 답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지금 사실 비대위에 제가 가서 해야 할 일이 뭐냐면 이번 선거가 왜 이 모양으로 나타났느냐 이 분석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내가 이번 선거를 처음부터 관여를 안 해 봤지만 마지막에 결과를 보고 분석을 해 보면 대략 앞으로 전망이라는 것이 어떻게 설 수가 있다 하는 것은 내 나름대로의 개념이 있다. 대선에 들어가려면 내년 아마 3, 4월 이후부터 아마 대선 후보 선정이니 이런 등등이 시작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총선 패배 이유에 대해선 “공천이 사실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공천이란 건 잡음이 하나도 없어야 된다”며 “공천하는 과정을 보니까 ‘선거가 과연 저렇게 해서 제대로 되겠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내가 처음에 선대위원장 얘기가 나왔을 때 상당히 주저를 했고 그 당시에 공천에 대해서 ‘이렇게 해도 되겠느냐?’라는 얘기를 내가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당장 서두를 문제는 아닌 거라고 본다. 당선자들은 빨리 들어가서 자기 나름대로의 위치 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겠으나 이제 그건 본인들 생각이고 실질적으로 당내 사정이 어떻게 되느냐는 것은 검토해야봐야 된다”고 입장을 내놨으며 미래한국당에 대해선 “빨리 합친다고 해서 특별하게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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