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아시아나항공 지원 안건 의결…22일 아시아나 이사회서 확정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시사포커스DB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긴급 수혈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산은과 수은은 전날 각각 신용위원회와 확대여신위원회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아시아나항공 지원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지원 방안은 22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산은과 수은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영구채 5000억원 인수, 한도대출 8000억원, 스탠바이 LC(보증신용장) 3000억원을 제공하는 등 총 1조6000억원을 지원했는데, 최근 아시아나는 한도대출 8000억원을 모두 사용했고, 스탠바이 LC 3000억원도 조만간 소진할 것으로 보인다.

산은과 수은의 추가 자금 지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서두르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절벽에 서있는 만큼 HDC현산 입장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HDC현산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SPA)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은 인수에 총 2조5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중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 주식(구주·30.77%) 매입에는 주당 4700원씩 총 3228억원을 들였다.

또한 HDC는 당초 아시아나항공에 1조4665억원을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하고, 이 중 1조1745억원을 산은과 수은의 지원자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아시아나항공은 유상증자 납입일을 지난 7일에서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이라는 문구로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마무리되면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경영이 본궤도에 다시 오르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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