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이날 2시 반 전체회의 열고 결정
tv조선 ‘과락’, 채널A는 ‘취재 윤리’ 논란

사진은 지난 1월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방통위 2020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하는 한상혁 위원장. ⓒ뉴시스
사진은 지난 1월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방통위 2020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하는 한상혁 위원장. ⓒ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종합편성 방송국 채널A와 TV조선의 재승인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 30분부터 전체 회의를 열고 두 채널의 재승인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두 채널에 대한 현 정부의 첫 재승인 심사로 이목이 집중된다.

채널A과 TV조선은 모두 재승인을 위한 기준 점수(총점 기준 650점)는 넘긴 상태다. 채널A는 662.95점을, TV조선은 653.39점을 받았다. 그러나 TV조선의 경우 공적책임·공정성 심사부문에서 과락이, 채널A는 기준점수를 충족하고 과락도 없었지만 최근 취재 윤리 위반과 ‘검찰·언론 유착’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앞서 방통위는 재승인 여부 의결을 두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 보류에 이어 지난 17일 이를 결정하려 했으나 허욱 상임위원이 일신상의 사유로 회의에 불참하면서 열리지 않았다. 당시 방통위는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 편성·보도의 독립성 강화 등을 위한 계획을 확인한 후 재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 사이 두 채널의 재승인을 취소해달라는 여론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이 참여한 방송독립시민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왜곡과 편파, 막말 인사들을 버젓이 출연시켜 진상규명을 폄훼하고 방해했던 TV조선과 채널A에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 실현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방통위 게시판도 들썩였다. 한 누리꾼은 “국민의 눈과 귀가 돼줘야 하는 방송이 사주와 몇몇 사람들의 사익을 위해서 가짜 뉴스와 불공정한 보도를 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7일 게시된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의 공적 책임 방기하고 언론이기를 포기한 채널A와 TV조선의 재승인을 취소하라’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3주 만에 24만 명을 돌파해 청와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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