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열린민주당, 함께 할 여러 상황 있을 수 있어”…윤호중 “지금 의석 증원 의미 있나”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좌)과 윤호중 사무총장(우) ⓒ포토포커스DB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좌)과 윤호중 사무총장(우)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혜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당의 앞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판단에 달려있다’고 밝힌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이들을 수용할지 여부를 놓고 17일 각자 엇갈린 시각을 내비쳤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열린민주당 (당선인) 세 분은 우리와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좋은 관계가 유지되고,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 최고위원은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당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정의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진보 정당을 지향하기 때문에 민주당과 함께 연합해서 가는 게 필요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반면 같은 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열린민주당에 대해 “저희가 지금 163석이고 더불어시민당과 합치게 되면 180석”이라며 “열린민주당 문제는 지금 논의할 계제가 아닌 것 같다. 의석을 늘릴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지”라고 온도차를 보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윤 사무총장은 “국민 여러분께 무소속으로 당선돼 돌아오는 분들은 받지 않겠다고 했고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도 없다고 계속 얘기해왔다”며 “그 메아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식언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사무총장은 자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도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 보면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통합당이 미래한국당과 합당할 경우를 전제로 “그렇게 되면 저희도 합당하지 않겠는가”라고 입장을 내놨다.

다만 그는 더불어시민당을 열린민주당 등과 합쳐 제3의 원내교섭단체로 만드는 데 대해선 “제3교섭단체로 분신술을 해 교섭단체 둘을 따로 갖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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