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하늘하늘’ 대표직 사퇴
“반성하는 척” 누리꾼 반응 냉정

유튜버 겸 쇼핑몰 CEO 하늘이 갑질 및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는 영상을 올렸다. ⓒ유튜브 채널 ‘오늘의 하늘’
유튜버 겸 쇼핑몰 CEO 하늘이 갑질 및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는 영상을 올렸다. ⓒ유튜브 채널 ‘오늘의 하늘’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유튜버 겸 쇼핑몰 CEO 하늘이 갑질 및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는 영상을 올렸으나 누리꾼들의 반응이 싸늘하다. 자신의 쇼핑몰 ‘하늘하늘’의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으나 논란이 발생한지 세 달 만에 내려진 결단에 누리꾼들은 ‘이미 늦었다’는 반응이다.

16일 하늘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과 하늘 개인 인스타그램에는, 그가 올린 사과 영상에 대한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하늘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늘의 하늘’에 1분짜리 사과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직원을 향한 갑질 및 학교폭력 가해자 논란에 대한 사과가 담겼다. 자신이 창업해 운영하는 쇼핑몰 하늘하늘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하늘은 영상을 통해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명과 변명보다는 당사자들에게 사과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서는 “연락 온 친구들에게 한 명 한명 모두 만나 진심으로 사과와 용서를 구했다”며 “앞으로도 책임지고 끝까지 사과와 용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어린 나이에 창업한 회사다보니 경험이 많이 부족했고 모자랐다”며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하늘의 유튜브와 개인 인스타그램에는 사과 영상에 대한 댓글이 쏟아졌다. 대부분 ‘사과문 올려놓고 반성하는 척 하다가 곧 다시 나올 것’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이번 계기로 성숙해지는 발판을 마련하길 바란다’ 등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이도 있었다. 영상 내용과 전혀 관련 없는 코로나19나 온라인 수업, 총선과 관련한 댓글을 달며 무언의 보이콧 의사를 표시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앞서, 2011년 코미디TV ‘얼짱시대6’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하늘은 쇼핑몰과 유튜버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지난 1월 기업 평가 사이트 잡플래닛에는 자신이 하늘하늘 전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이 “새벽에도 전화로 업무를 지시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갑질 논란에 불을 지폈다. 당시 하늘은 “사실이 아닌 일반적인 주장”이라고 해명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학창시절에 하늘에게 폭행 및 갈취를 당했다는 동창의 폭로까지 이어져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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