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투표가 이뤄진다고 하면 명백한 부정선거”…기표소, 가림막 설치

황교안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15일 “아침 두시간여 동안 많은 투표가 이뤄졌을 텐데 이분들 투표가 거의 반 공개상황에서 이뤄진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황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래 투표는 비공개 무기명으로 직접 하게 돼 있는데 명백하게 (기표) 위치에 따라 투표 관리하는 직원들이 어디를 찍는지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관리하는 직원들이 자기들 말을 믿으라고 얘기하는데 믿을 수밖에 없게 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며 “이게 정말 공개투표라고 할 수 있는지 제가 곧바로 이의제기를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후보는 “제가 계속 선관위의 공정성에 대해 문제 제기해왔다. 대통령을 수행하던 분이 선관위 상임위원으로 들어간 문제에 대해서도 공정성을 지적해왔다”며 “공개투표가 이뤄진다고 하면 이것은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즉시 시정조치를 했지만 직원은 선관위가 하라고 했다고 한다. 고의에 의한 것인지, 실수에 의한 것인지 제가 확인해야겠지만 심각한 상황”이라며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바로 들어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 후보는 “문 정권 실정을 심판하는 엄중한 투표가 시작됐다. 국민들께서 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저희들에게 주시리라 생각한다”며 “국민들을 믿는다.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후보는 이날 기표소에 들어가던 중 기표소 입구가 투표장 내 직원들이 앉아있는 자리 쪽으로 향한 것을 보고, ‘기표소 내부가 직원들에게 다 보이는 게 아니냐’고 항의해 직원들은 기표소 세 곳에 대해 조치한 뒤 가림막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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