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 미래는 절망”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1대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의 운명과 여러분의 삶을 결정할 총선이 바로 내일이다.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임기 절반 만에 경제는 이미 반쪽이 됐다. 남은 절반을 또 이렇게 보낸다면 우리 경제의 남은 반쪽마저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문 정권 3년간 엄청난 세금폭탄이 떨어졌고 이것도 모자라서 엄청나게 국채가 발행되고 있다. 총선이 끝나면 엄청난 세금 핵폭탄 청구서가 국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황 대표는 “소득세 17.5%, 법인세 52.5%, 종부세는 무려 108%나 올랐다. 건강보험료도 25%나 올랐는데 이분들의 숨통을 틔워드려야 한다”며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 세금납부를 최소한 6개월 이상 유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소득주도성장도, 탈원전도, 반기업 친노조 정책도 그대로 할 것이다. 윤석열은 쫓겨나고 조국 부부는 미소 지으면서 부활할 것”이라며 “민노총, 전교조, 편향적 시민단체들이 완장차고 더 득세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사회주의와 연방제 통일을 가슴에 품었던 세력들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개헌까지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 경고하지 않으면 행정부, 사법부에 이어 입법부마저 완전히 장악하게 되면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다. 독재나 다름없는 폭주는 더 심해질 것”이라며 “이 정권은 이념에 물들고 권력에 취해서 반성할 줄 모른다. 이 시점에서 문 정권 지난 3년을 냉정히 돌아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자당과 관련해서도 “더 반성하고 더 고치겠다. 질책과 비판은 모두 저를 향해 달라”며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진심만은 믿어주기 바란다. 전국에서 나라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죽을 각오로 뛰고 있는 저희 후보들을 부디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끝으로 황 대표는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한 방울의 물방울이 쌓여서 큰 바위를 뚫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 표 한 표가 쌓여서 오만한 정권을 뚫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회견 직후 황 대표는 선거 전망과 관련 “낮은 자세로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서 어려움을 같이 한다면 동행하는 우리 후보들에게 많은 지지를 해주리라 생각한다. 문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충분한 의석을 국민들께서 우리들에게 주실 것”이라고 낙관적 입장을 내놨다.

한편 그는 종로에서 당선될 경우 임기를 채울지 여부에 대해서도 “저의 젊은 날을 이곳에서 보냈다.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며 “종로에 대한 제 사랑은 이제 시작된 게 아니다. 어떤 직을 갖고 있든 종로구민과 함께 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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