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소비심리 회복 전망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긍정적

코로나19 여파로 침체기를 맞은 화장품업계의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사진은 코로나19 여파 이후 한산한 명동 거리. ⓒ오훈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침체기를 맞은 화장품업계의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사진은 코로나19 여파 이후 한산한 명동 거리.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침체기를 맞은 화장품업계의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중국, 미국, 유럽 등에 수출길이 막히고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1분기 매출 감소가 불가피 하지만,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진입하며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업종지수는 전주 대비 7.0%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에서 코로나19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회복기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8일 중국은 코로나19 근원지로 알려진 후베이성 우한에 대한 봉쇄 조치를 해제했다. 이는 지난 1월 23일 봉쇄령을 내린 지 76일 만이다. 이후 우한은 대중교통 운행이 재개했으며 시민들도 직장으로 복귀하는 등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 내 지역 발생 확진자 수도 최근 들어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관광객 수요가 뚝 끊겨 급격히 침체됐던 국내 시장도 회복 조짐이 보인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업계가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펼치며 잃어버린 봄 찾기에 나서면서다. 백화점업계는 예년보다 다소 늦은 지난 3일을 시작으로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돌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됨에 따라 온라인에 초점을 맞춘 할인 행사 및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던 중소형 업체들은 저가매수가 유입을 통해 반등했다. 제이준코스메틱(+34.3%), 잇츠한불(+32.4%), 코스온(+26.9%), 아우딘퓨쳐스(+25.9%), 본느(+25.5%), 토니모리(+22.3%) 등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폭락했던 제이준코스메틱은 최근 이진형 이사회 의장이 17억5000만 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취득해 우호 지분율이 늘었다. 이 의장이 취득한 CB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지분율은 기존 1.50%에서 3.07%로 확대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관심 종목으로 ‘코스맥스’와 ‘LG생활건강’을 꼽았다. 코스맥스는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것과 더불어 중국법인의 빠른 회복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소비 회복에 따른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점쳐진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진입했고 중국 시장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으로 업종 지수 상승했다”며 “특히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중소형 업체들의 경우 저가매수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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