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호응…냉동만두 65% 성장
코로나19로 여파로 온라인 매출도 30%↑

풀무원 ‘얇은피꽉찬속 만두’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 봉지를 넘어섰다. ⓒ풀무원식품
풀무원 ‘얇은피꽉찬속 만두’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 봉지를 넘어섰다. ⓒ풀무원식품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풀무원의 야심작 ‘얇은피꽉찬속 만두(이하 얄피만두)’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 봉지를 넘어섰다. 밀레니얼 세대의 높은 호응과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판매량 상승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는 매출 목표를 1000억 원으로 잡고 장수 제품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3월 말 출시한 얄피만두가 지난달 누적 판매량 2114만 봉지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출시 7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천만 봉지를 판매하면서 메가히트 상품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인기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5개월 만에 추가 1000만 봉지를 판매할 수 있었다. 특히 겨울 성수기에는 공장을 풀가동해도 공급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수요가 늘었다.

특히 2030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인기가 확산했다. 지난해 출시 후 4월 오프라인 시식행사를 진행했으며 이후 온라인 매출 비율은 16%까지 치고 올랐다. 시식행사 후 온라인에서 ‘맛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온라인 구매가 급증한 것. 

젊은 층이 좋아하는 트렌디한 신제품으로 매운맛이 나는 ‘얇은피꽉찬속 땡초만두’를 출시해 밀레니얼 세대의 폭발적 반응을 끌어냈다. 11번가와 협업하여 ‘11절 페스티벌’에도 참여, 온라인 매출 비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11월에는 얄피만두 온라인 매출 비율이 30% 선까지 올랐다.

그동안 두부, 콩나물, 달걀 등 신선식품 강자로만 인식됐던 풀무원은 얄피만두 출시로 지난해 냉동 만두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에 국내 냉동 가정간편식(HMR) 시장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풀무원은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각종 프로모션으로 밀레니얼 소비자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 만두 캐릭터 ‘얄피’를 만들고 ‘얄피와 직접 소통하는 SNS’ 콘셉트로 공식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연말에는 고기·김치·땡초 얄피만두 중 최고를 뽑는 ‘대국민얄피투표’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해 소비자의 재미와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얄피만두가 밀레니얼 세대 입맛을 잡은 비결에는 맛과 모양도 빼놓을 수 없다. 시판 냉동만두의 일반적인 만두피 두께(1.5mm)의 절반인 0.7mm 초슬림 피를 가지고 소위 ‘물방을’ 모양으로 만두를 빚어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기존 만두들이 만두소에만 집중할 때 만두피로 시선을 돌려 이전까지 없던 얇은 피로 승부에 나선 전략이 통한 것.

‘얇은피꽉찬속 고기만두’는 1cm 크기로 깍둑썰기 한 돼지고기와 부추와 새송이버섯을 굵게 썰어 넣었고, ‘얇은피꽉찬속 김치만두’는 한 달간 저온 숙성한 배추김치를 담아 속을 꽉 채웠다. ‘얇은피꽉찬속 땡초만두’는 돼지고기와 부추가 어우러진 만두소에 국내산 청양고추를 넣어 담백하면서도 알싸한 맛을 더했다. 

홍태관 풀무원식품 FRM 사업부 만두CM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가정간편식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얇은 피’ 트렌드를 선도해온 얄피만두 누적 판매량이 2000만 봉을 넘어섰다”며 “온라인 매출 비중은 현재 24%대로 꾸준히 오르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 고객이 5060인 제품들은 온라인 매출 비중이 약 5% 내외인 점을 비추어 볼 때 20%를 넘는다는 것은 밀레니얼 세대 온라인 재구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얄피만두를 롱런하는 제품, 더 나아가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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