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권, 의회 권력까지 독점하면 한국 민주주의는 유사 전체주의 될 것”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이 12일 “이번 선거에서 집권여당이 승리하게 된다면 윤석열 총장을 쫓아내고 공수처를 이용해 자신으로 향하는 권력형 비리 수사를 막고 신형 공안국가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자당에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 총선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에서 “현재 이 나라는 친문 일색의 나라로 바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 정권이 이번 선거를 통해 국회마저 장악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이 나라는 친문패권 세력의 나라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어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지방정부와 교육청에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의 힘도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 그래도 청와대가 독주하는 ‘청와대 정부’인데 의회 권력까지 독점하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유사 전체주의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폭주의 끝이 어디일지, 이 나라가 어떤 천 길 낭떠러지 절벽에서 있을지 가늠하기 힘들다. 이번 선거는 한 마디로 친문세력이 권력을 독점하고 폭주를 계속하는 것을 용인할 것인가, 아니면 야당에게 이를 견제하기 위한 힘을 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저희 통합당에 정권을 견제할 힘을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 저희들에게 기회를 주시면 뼈를 빻고 몸을 갈아서라도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통합당은 “보수 분열을 극복하고 중도까지 아우르는 통합을 했지만 혁신은 아직 많이 부족하고 과거의 체질과 행태에서 못 벗어나 국민을 걱정시키는 일도 근절하지 못했다. 총선 직후부터 더 크고 더 근원적인 혁신에 매진하겠다”며 “다시 한 번 절박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지지를 읍소한다. 통합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저희들을 도와주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청계광장에서 열린 대국민 호소 집중유세에는 황교안 대표 외에도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의원, 김웅 전 부장검사 등 서울 지역 후보들이 참석한 것은 물론 유승민 의원도 황 대표와의 유세 일정에 처음 함께 했는데, 황 대표는 “문 정권은 경제가 없고, 외교안보가 없으며 자유·민주·정의도 없다. 이 정권이 만약 총선에서 승리하면 한 마디로 나라 망한다”고 호소했으며 유 의원도 “엊그제 정권 핵심 실세가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할 거라고 한다. 민주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면 앞으로 국민들은 정말 겪어보지 못한 ‘문재인 독재’가 시작된다”고 한 목소리로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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