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후보 사퇴의사 존중”…나경원 “오세찬 후보 뜻을 제가 대신 이루겠다”

우리공화당 오세찬 후보가 건강을 이유로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사진)를 지지해달라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오훈 기자
우리공화당 오세찬 후보가 건강을 이유로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사진)를 지지해달라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 동작을에선 우리공화당 오세찬 후보가 자진사퇴하면서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에 힘을 실어줘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공화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 후보는 건강문제로 도저히 선거운동을 계속 할 수 없어 사퇴의사를 알려왔고 당 중앙선대위에서 확인한 결과 그것은 사실”이라며 “후보의 사퇴 의사를 존중해 사퇴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당사를 찾아가 후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던 오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열망을 기호 2번 통합당 나 후보에 주시고, 당은 기호7번 우리공화당을 찍어 달라”며 사실상 나 후보로의 후보 단일화까지 선언했다.

이에 나 후보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 후보께서 출마의 뜻을 접으셨다. 건강 악화로 더 이상 선거운동이 어렵다며 밝히신 결정”이라며 “감사하게도 저 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주셨는데 오 후보님의 그 뜻을 제가 대신 이루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그 마음은 모두 같다. 하루 빨리 쾌유하시길 간절히 기도하겠다”며 “무능과 오만을 심판하고 우리 동작을 지켜달라는 오 후보님의 진심을 나경원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 후보의 사퇴와 후보단일화 선언이 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 간 대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데, 이 지역에 출마한 다른 군소정당 후보들로는 정의당 이호영, 민중당 최서현, 국가혁명배당금당 조현숙 등이 있어 향후 추가적인 보수단일화는 사실상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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