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문제 해결된 뒤에 싸워도 늦지 않을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야당을 겨냥, “마음속에 온통 싸움할 생각과 싸움할 준비만 갖추고 있는 그런 양반들은 이 다음에 뽑아도 늦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충북 옥천군 옥천읍 옥천공설시장을 찾아 “싸움은 편안할 때 하는 것”이라며 “급할 때는 우선 일부터 하고 일이 다 끝나고 문제가 해결된 뒤에 그때 싸워도 늦지 않을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두 개의 전쟁을 한꺼번에 치르고 있다. 한 편으로는 코로나19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전염병과 전쟁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코로나19 때문에 생긴 경제적·사회적 충격을 완화하느라 싸우고 있다”며 “이 두 개의 전쟁 모두를 우리는 이겨야 하고 이겨낼 것이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의 두 개의 전쟁을 빨리 이겨내려면 국민 모두가 생각이 다르더라도 머리를 맞대고 마음의 미움이 있더라도 가슴을 열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이번만큼은 ‘싸움 잘하는 사람 뽑지 말고 일 잘하는 사람 뽑아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정부가 국회에 5조 8천3백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한 지 100일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점을 지적하며 “이런 국회를 또 만들어서 이 국가적 위기를 제때에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가”라며 “이제 국가적 위기와 국민적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끝내려면 싸움은 그만하고 머리를 맞대고 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이 위원장은 “제가 지난 오랜 세월 동안 먼 데서 가까운 데서 지켜본 곽상언, 참으로 변함없는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 여러분 곁에 두고 꼭 한 번 써보시기를 간곡히 제안 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서울에서 우리 신경민 의원 포함해서 표창원 의원 또 많은 의원들이 다른 여러 곳 제쳐두고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오는 이유가 곽상언을 너무 쓰고 싶기 때문에 아니겠는가”라며 “‘중앙에서 그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너도 나도 쫓아와서 지지를 부탁드리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은 “국회의원이 자기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부탁하고 할 일이 참 많지만 그 관계가 원활하냐 원활하지 못하냐에 따라서 차이가 굉장히 크게 난다”며 “중앙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가 중앙에서 일하기도 그만큼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니 이번에는 ‘일할 마음과 일할 준비로 가득 찬 곽상언 같은 사람을 뽑아주는 것이 옥천을 위해서도 좋고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좋다’는 말씀을 여러분에게 자신 있게 드린다.

국회의원이 지역에서는 다 일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앙에서 보면 조금씩 다르다. 정말로 일을 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은 한 달 걸릴 일을 하루 만에 하는 사람도 있고, 하루 만에 할 일을 한 달이 걸려도 못하는 사람도 있다. 곽상언 후보처럼 중앙당이나 중앙정부에 ‘나 누구요’ 그러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그런 국회의원을 가지면 일이 훨씬 더 수월하고 빠르고 그리고 크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여러분께 드리면서 우리 곽상언 후보 이번에 꼭꼭 써주시기 바란다. 이 말씀드리면서 저는 물러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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